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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 후기

by 넋두리- 2021. 6. 14.

- 접종 예약 전 -

 

60대인 아빠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서

지난 4월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30대인 와이프는 병원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지난 5월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60대인 엄마는 접종 대상자여서

지난 6월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했다.

 

이렇게 주변 가족이 모두 백신 접종을 받았다보니

나도 같이 접종을 하면 좋겠다싶었다.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잔여 백신을

간혹 검색하면서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비군/민방위 및 국방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100만명분의 얀센 백신을

미국에서 들여오기로 했고,

6월 1일부터 0시부터 백신 접종 예약을 받는다고 했다.

30대 초중반인 나도 예비군 8년차라 접종 대상자다.

 

근데 막상 예약 시간이 다가오니 무서워져서

예약을 할까말까 고민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8시쯤이 되었다.

옆에 와이프는 오전 10시에 AZ 백신 1차 접종 후

면역 반응으로 심하게 앓는 모습을 보니 걱정이 되어서

옆에서 경과를 계속 지켜보다가

접종 예약 시간 이전에 잠들어버렸다.

아침 잠이 많지 않아서 7시~8시 사이에 일어나서

백신 예약 사이트에 들어가니 자리가 널널해서

덜컥 6월 10일 오후 2시에 집 근처 산부인과에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해버렸다.

백신 접종 예약

- 접종 전 날 -

 

열흘이라는 시간동안 애써 괜찮은 척하며

평소처럼 일하고, 쉬며 시간을 보냈고

접종 전 날 축구를 하고 와서 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숙면을 원했으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한

백신과 관련된 악몽을 꾸며 잠을 설쳤다.

 

- 접종 1일 차(접종 당일) -

 

접종일에 오전 재택 근무를 마치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컨디션으로

얀센 백신 접종을 받으러 갔다.

 

미리 전화를 해서 좀 더 일찍가면 접종이 가능한 지

여쭤봤더니 안될 것 같다고 하셔서

접종 시간에 맞춰서 10분정도 일찍 갔다.

 

우선 기저 질환 등에 대한 접종과 관련된

설문지 작성을 하고 쇼파에 앉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로 보이는

예비군 느낌의 아재들이 몇몇 와있었다.

 

다른 쇼파에 앉아있던 아재들이 하나 둘 진료실로 들어가는데

들어간 지 약 1분만에 나오는 것을 보며

접종이 빨리 끝나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약 5분정도 대기를 하니 내 차례가 되었고,

진료실에 들어가서 나이가 좀 있으신 의사 선생님이

내가 작성한 설문지에 대해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확인 절차가 끝난 후 의사 선생님이

직접 백신을 왼쪽 팔에 투여를 해주셨는데

처음 주사 바늘이 들어올 때도 꽤 따갑고

약물이 들어올 때도 통증이 제법 있었다...

5명 분으로 딱 떨어져서 좋다는

의사 선생님의 혼잣말을 들은 것으로 추정했을 때

아마 내가 동시간대에 개봉한

얀센 백신의 마지막 접종자구나 싶었다.

접종하러 가기전에 뉴스 기사로 봤던 내용인데

얀센 백신은 1개에 5명 접종 분이 들어있다고 했다.

 

여튼 접종을 마치고 대기실에서 15분 정도

이상 반응이 있는 지 관찰을 한다고해서 대기실로 갔다.

대기실에는 역시나 나를 포함한 5명의 접종자가 대기중이었고,

이들이 하나의 포장을 뜯어 나온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괜히 다른 사람들의 상태가 어떤지 살짝 곁눈질로 보게되더라...

 

앞서 접종한 사람들이 무사히 하나 둘 대기실을 빠져나갔고

나도 15분의 시간동안 문제없이 보내고

주차 도장을 받아 자차로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와 롤토체스를 키고 열심히 겜을 즐겼고

딱히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뭔가 모를 두통이 있는 것도 같고

메스꺼움이 조금은 있는 것도 같았다.

생각보다 몸이 괜찮은 것 같아서

오후 6시쯤 와이프를 태우러갔고

동네의 하남돼지집에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그리고 주말에 와이프 친구네 부부가 놀러올 것을 대비해서

이마트에 장을 보고 집에 왔다.

샤워를 하면 안된다고해서

가볍게 세안을 하고 잠들었다.

그러다 새벽 5시 쯤 소화불량으로

속이 좀 불편해서 잠에서 깼다.

십여분 뒤척이다가 거실로 나와

한 40분정도 앉아있었고, 다시 잠을 자러 갔다.

 

구글플레이스토어나 애플앱스토어에

coov를 검색해서 앱을 다운받고

본인 인증을 하면 아래와 같이

백신 접종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 확인서

- 접종 2일 차 -

 

잠에서 깨서도 소화불량의 느낌은 계속 되었지만

다른 이상 반응이 심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백신 휴가 덕에 집에서 내내 뒹굴뒹굴거리며

롤토체스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몸이 약간 무겁고

아주 가벼운 두통과 약한 메스꺼움이 있었다.

역시나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았지만

와이프의 권유로 천천히 효과가 나타난다는

타이레놀 er 650mg 1알을 복용했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몸이 가벼워졌고

역시나 뒹굴뒹굴 거리다가

자정쯤에 와이프 친구네 부부가 집에 도착했고 바로 잠들었다.

 

- 접종 3일 차 -

 

접종 당일과 다음 날에 과격한 운동을

하지말라는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며

접종 사흘째에 새벽 3시 30분쯤

일어나서 풋살을 갈 준비를 했다.

소화불량은 여전히 있는 것 같았고

풋살할 에너지를 채워넣기 위해

에너지바 1개 바나나 1개를 섭취를 했다.

새벽 5시~7시 풋살을 끝마치고

집에 오전 8시에 도착을 해서 씻고 난 뒤

와이프 친구네 부부와 함께

집에서 15분 거리의 에버랜드로 향했다.

 

사람이 바글바글한 꿈과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

오픈런을 하러 온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다행히 미리미리 예약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 있어서

따로 대기를 오래 하지는 않았다.

날이 덥고 마스크 때문에 갑갑해 땀이 절로 나는 날이었다.

 

그럭저럭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사파리 버스도 타고 동물 구경을 열심히 하다가

한 10시~11시쯤 되니 메스꺼움과 두통이 좀 오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 er 650mg 1알을 복용했다.

 

그러고 좀 괜찮아져서 앵무새도 보고

중간 중간에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지만

한 2시쯤 되니 또 약간 두통이 오는 것 같아서

타이레놀 er 650mg 1알을 추가로 복용했다.

 

그리고는 돌고래도 보고 퍼레이드도보다보니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왔고,

두통이 있는 것 같아서 에버랜드 내 식당가에 가서

잠깐 엎드려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좀 취하니까 상태가 좋아졌고,

다들 지쳐서 오후 6시쯤 집으로 귀가했다.

집에 귀가해서 씻고 동네 낙지집에서 포장 주문을 해와서

집에 있던 스미노프로 칵테일을 만들어 낙지와 함께 먹었다.

천천히 이야기를 하며 먹었고 이 날 새벽 1시쯤에 잠들었다.

 

- 접종 4일 차 -

 

아침 7시쯤 더워서 깼고 에어컨을 틀어놓고

시원해지기를 기다렸으나

빨리 시원해지지 않아서 잠을 못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배가 살살 아파와서

화장실을 갔다가 뒹굴뒹굴하다 다시 잠들었다.

 

오전 11시정도까지 푹 잤고,

소화불량이 약간 해결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집에 있는 소고기를 구워서 아점을 해결하고 난 뒤에

집에 거북이 사료가 다떨어져서 사료를 구매할 겸

와이프 친구네 부부와 함께 아쿠아리움 카페로 향했다.

 

아쿠아리움 카페에 도착해서

물고기 구경도 하고 커피 한잔을 하고

오후 5시 쯤에 와이프 친구네 부부와 헤어졌다.

그리고는 와이프랑 둘이서

길 건너의 아울렛에 가서 쇼핑을 하려는데

급격히 피로감이 몰려와서 바로 다시 차로 돌아왔다.

잠깐 휴식을 취한 뒤에

그냥 집에 가서 쉬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와서는 밥 시간이고 씻는거고 뭐고

피곤해서 둘 다 바로 잠들었다.

 

오후 6~8시정도까지 두시간정도 자다가 일어나서

와이프가 끓여주는 비빔면을 먹고 뒹굴뒹굴하다가

자정 쯤에 잠들었다.

 

- 접종 5일 차 -

 

자고 일어나니 해결된 줄 알았던

소화불량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그래도 몸이 가벼운 것 같고 괜찮은 것만 같다.

오전 9시 정도에 정상 출근을 했고,

오후 1시쯤 점심 시간이 되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약간의 두통과 어지럼증이 느껴지는듯 했다.

몸이 좀 무거운듯하고 피로감이 많이 느껴져서

오후 5시 30분쯤 일찍 퇴근을 했다.

집에 오니 더욱 피로감이 몰려와서

손가락 까딱안하고 와이프님의 간호를 받으며

식사 후 누워서 티비를 보다가

오후 11시쯤 잠에 들었다.

 

- 접종 6일 차 -

 

개운하게 잘 잔 것 같고 소화불량이 해결된 것 같다.

몸이 이제 가벼운 것 같으나

그동안의 설레발이 생각나서

아직까진 지켜봐야할 듯

저녁 먹기 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이제 끝났구나 싶었는데,

저녁에 덜 익은 양파를 먹었더니

(평소에도 덜 익은 양파를 먹으면 속이 불편함)

또 소화불량에 시달렸다..

 

- 접종 7일 차 -

 

어제 밤부터 이어진

소화불량 외에는 특이 사항이 없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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